제노포커스, 코로나19 분자진단용 핵심원료 'Proteinase K' 독점 공급계약 체결
2021.06.30 09:16
수정 : 2021.06.30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노포커스는 글로벌 생명과학 회사의 한국 법인인 한국피셔과학과 3년간 'Proteinase K'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Proteinase K는 연쇄반응(PCR) 기반 코로나19 진단 시 고효율 추출 키트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지난해 8월 제노포커스의 국산화 성공 이전에는 국내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이 전량 고가로 수입해왔던 제품이다.
제노포커스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한국피셔과학은 세계적인 생명과학 업체인 써모피셔(Thermo Fisher Scientific)의 한국 법인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으로 분석기기, 장비, 시약 등을 공급하고 있다. 본 계약은 제노포커스가 한국피셔과학에게 3년간 Proteinase K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한국피셔과학은 제노포커스로부터만 공급받아 써모피셔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이다. 제노포커스가 판로를 확보해 이미 판매 중인 국내 메이저 진단 키트업체들은 향후에도 제노포커스가 직접 공급한다.
이번 제노포커스와 한국피셔과학의 독점 공급계약 체결로 인해 Proteinase K의 국내 공급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단 시약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이사는 “이번 독점 공급계약은 Proteinase K의 품질 우수성,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써모피셔의 우수한 글로벌 공급망과 영업력을 활용해 전 세계 메이저 진단 키트업체를 상대로 판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피셔과학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제노포커스의 경쟁력 있는 진단용 효소 제품들이 국내뿐 아니라 더 넓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Proteinase K 외에 타 연구, 진단용 효소의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진단키트, 진단시약 등 관련 품목의 급격한 성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최초 흑자(2조6041억원)를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