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카타르 LNG 매년 200만t 들여온다… 20년 신규계약
2021.07.12 18:00
수정 : 2021.07.12 18:00기사원문
산업통상자원부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2025년부터 카타르에서 생산되는 연 200만t 규모 LNG를 신규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카타르와 장기계약으로 연간 약 900만t 규모의 LNG를 도입하고 있다. 이 중 2024년 약 490만t 규모의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가격은 한국가스공사가 체결한 장기계약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한국가스공사가 신청한 카타르와 신규 LNG 장기 도입계약에 대해 수급 필요성과 가격 적정성 등 요건을 검토해 7월 초 승인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카타르 석유공사와 2025년부터 2044년까지 연 200만t의 LNG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 측은 알카비 카타르 석유공사 사장(에너지장관 겸임), 알타니 카타르가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국제 천연가스 시황 변화를 적극 활용해 2019년도 카타르 측과 합의한 가격조건을 개선해 20년간 약 10억달러의 도입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이번 장기 도입계약은 가격 경쟁력과 도입 유연성 등 유리한 계약조건을 확보해 국내 천연가스 요금인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LNG 도입계약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해 구매자 증량권·감량권, 구매자 취소권 등 도입 유연성을 확보했다. 이는 구매자가 연간 도입계약물량 중 일정 비율의 물량을 증량·감량하거나 취소할 권리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국내 LNG 발전 확대, 수소 경제 등 수요가 증가에 맞춰 가격경쟁력이 높게 공급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조선, 플랜트 등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