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세 흔들리자 최재형 급부상… 장외전 뜨거운 야권
2021.07.15 05:30
수정 : 2021.07.15 05:30기사원문
일단 국민의힘 입당에는 명확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채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중도 확장이나 입당 결심 등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발표된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밖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현상에는 중도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메시지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그가 제1야당과의 입당을 미루고 모호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한 불만 여론이 표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 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입당을 한다거나 입당을 언제 하겠다고 못박은 적이 없기 때문에 '입당을 미룬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원래 기조대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후 입당을 결정하는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야권 잠룡으로 급부상중인 최재형 전 검사원장은 국민의힘 조기 입당 가능성을 활짝 열어둔 채 잰걸음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친상을 치르며 국민의힘과 거리를 좁혔다는 평가를 받는 최 전 원장은 이날 당외주자와의 소통을 맡고 있는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만찬회동을 갖고 입당 등 정치적 방향을 논의했다.
최 전 원장이 이 자리에서 의사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입당에 무게가 실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만찬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입당 문제를 포함해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숙고하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을 선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님 말씀이 제 의사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입당을 실제로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확실한 결정을 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다"고 말을 아꼈다. 권 위원장은 "빨리 입당하시는 게 우리 당에도 좋지만 최 원장님에게도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빠른 시간 내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