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나비, 간송미술관과 헤리티지 NFT 프로젝트 '미덕' 추진
2021.08.03 17:07
수정 : 2021.08.03 17:07기사원문
두 기관은 '헤리티지 NFT 아트' 라는 키워드 아래 간송 전형필의 정신을 이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다시 바라보고 우리 문화재가 지닌 '시대정신의 보전'을 위한 NFT기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트센터 나비는 민족의 암흑기였던 일제시대, 간송 전형필이 수장을 통해 실천한 문화 수호 정신을 이어받아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만드는 디지털 문화에 주목했다. '그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담아 창조되어, 한 시대를 대표할 만큼 뛰어난 학술 결과물이나 예술품'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 문화재는 단순한 탐미의 대상이 아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보았다다.
아트센터 나비 관계자는 "현존하는 우리의 문화재와 연계한 NFT art의 발행(Minting)과 수집은 각 문화재가 갖는 역사, 문화적 의의를 뛰어넘어 세대를 잇는 문화 매개 활동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특히 간송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는 단순히 수집을 통한 소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 문화 독립운동의 결과물로 NFT 기술의 접목은 시대정신의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특별하게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트센터 나비와 간송미술관은 헤리티지 NFT 아트의 시작으로 '미덕' 프로젝트를 준비 하게 됐다. '미덕(美德)'은 본래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을 의미하는 단어로 이러한 의미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로 소위 말하는 '덕질'을 연결했다.
첫 번째 미덕 프로젝트는 '길상당: 미덕패(House of Fortune: me.Duck Card)'로, 간송이 보유한 문화재에 담긴 상징적인 의미와 연결한 '길상 카드'를 선보인다. 예로부터 입신양명, 가내 평안, 장수, 벽사, 부귀 등 우리나라 고미술 회화, 도자 등에 담긴 동물, 식물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재해석한것으로 총 38종의 문화재가 소개된다. 38종의 카드는 일반 카드, 레어 카드 2종으로 구성되며 이와 함께 문화재 전체를 아우르는 슈퍼 레어 카드가 있다. 카드를 살 경우 카드는 랜덤하게 부여되는데 이때 뽑힌 카드의 문화재가 상징하는 길상적 뜻과 메시지도 구매자가 함께 받게 된다. 이는 오는 15일에 미덕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은 "간송이 지켜낸 우리의 문화유산인 국보, 보물과 같은 문화재들을 재해석한 NFT 아트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해당 NFT 아트 구매가 현존하는 문화재를 보존, 운영, 전시하기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라며 "더 나아가 간송 컬렉션의 NFT 콘텐츠가 성공적으로 수행이 되면 그 대상을 넓혀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국의 문화재를 지켜내지 못하는 약소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지킬 수 있는 프로젝트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소영 관장은 "인류의 공통 자산인 문화재를 글로벌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계승 발전 시켜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며 "NFT 기술이 투기의 목적만이 아니라, 문화재 수호와 전승이라는 선한 목적을 위해 그 쓰임을 보여줄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