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쇄신發 역풍 차단...단일화 셈법 계산기 두드리는 민주
2022.01.04 18:18
수정 : 2022.01.04 18:18기사원문
만약 국민의힘이 쇄신 뒤 윤 후보 지지율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경우 대선 구도가 다시 요동칠 수 있는 점에서 여당의 셈법도 복잡해 보인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앞서며 상승국면에 돌입했지만 민주당 내부 사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남 탈당 전력자 복당 추진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로 모처럼 원팀의 활약이 빛을 보고 있지만 당원게시판에는 후보 교체론이 다시 등장하는 등 여전히 경선 후유증이 현재진행형이다.
경선 이후 당원간 정서적 결합이 아직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속에 이 후보와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벌써부터 여당 내부에서 긴장감이 느슨해졌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 최측근 인사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새벽 SNS에 올린 글에서 "적당히 대충해서 이기겠다는 자만 코로나처럼 번질 수 있다는 느낌"이라며 "선거운동은 않고 감투만 요구하는 사람이 늘고, 자리만 차지한 채 오만방자한 행태를 보인다는 보고가 올라온다"고 했다.
최근 선대위에 투입된 이해찬 상임고문도 이날 중앙선대위 행사에서 "결코 자만하지 않고 방만하지 않게 선거를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부 단속 강화를 주문했다.
여당에선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오른 야권 후보 단일화도 집중 견제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선택할 경우 이 후보보다는 윤 후보와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재명 후보도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단일화를 한다며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이합집산을 한다면 반감이 클 것"이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3개월 후가 지방선거 인데 (안 후보가) 10%, 15% 득표를 하면 선거 비용 돌려받게 된다"며 단일화 시나리오를 낮게 전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