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논란 중국, 약물 의혹 러시아 동계올림픽 물 흐린다
2022.02.10 07:42
수정 : 2022.02.10 17:12기사원문
중국이 편파 판정을 등에 업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약물을 등에 업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력 우승 후보인 카밀라 발리예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가 도핑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오늘 10일 러시아 신문 RBC와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발리예바 선수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지만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에 2014년 1월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등재됐다.
ROC는 발리예바 선수의 활약으로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미국,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이 같은 도핑 문제로 전날 예정됐던 메달 시상식은 잠정 연기됐다.
이와 관련,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국제빙상연맹(ISU)와 법적으로 논의 중인 돌발 사안이다. 자세한 사항은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IOC는 이 문제에 대해 오늘 10일 오후 1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ROC는 발리예바 선수 도핑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러시아 체육부는 시상식 연기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경우 쇼트트랙 등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키며 이번 올림픽을 중국전국체전으로 불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