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앞 엽서함 첫 개봉…현금, 장문의 편지
2022.03.17 11:31
수정 : 2022.03.17 14:35기사원문
현금 10만원은 엽서 비치함에서 발견
전국 지지자 응원엽서 8천여장 쏟아져
[대구=뉴시스] 강병서 기자 = 17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 앞에 설치된 응원 엽서함이 첫 개봉을 했다.
빨간색 엽서함을 연 ‘박근혜대통령을 사랑하는 달성환영단’의 곽병천 다사읍번영회장은 쏟아지는 엽서속에 파묻힌 1만원권 10장과 책, 장문의 편지 등을 접하고 화들짝 놀랐다.
10만원이 엽서함에 들어간 사연은 이색적이다.
이날 엽서함 개봉 장면을 전송하던 한 유튜버는 “16일 엽서를 비치해 둔 함에서 우연히 10만원을 발견해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연락해 응원 엽서함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을 내놓은 사람의 엽서는 발견치 못했다. 다만 이 돈이 박 전 대통령에게 꼭 전달돼야 한다”며 달성환영단에 신신당부를 했다.
엽서함에서는 우편봉투에 ‘박근혜대통령님께’라고 쓴 장문의 편지도 3통이 나왔고, ‘황벽산의 메아리’라는 책도 들어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지지자들이 쓴 응원 엽서는 무려 8000여장에 달했다. 얼핏보기에 박 전 대통령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곽병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입주하면 국민들이 전하는 응원글을 전달하겠다”며 이날 개봉한 엽서를 보자기에 담았다.
응원 엽서함은 방문객들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달성환영단이 지난 9일 설치했다.
엽서함에는 ‘박근혜 대통령님께 응원의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엽서함 옆에 비치된 우편엽서에는 ‘늘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달성환영단은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달성 보궐선거 출마로 정치에 입문한 후 인연을 함께 하고 있는 ‘달성맨’ 10여명으로 구성돼 활동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kb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