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쌍용차 재매각 허가… 내달 인수예정자 윤곽

      2022.04.14 18:09   수정 : 2022.04.14 18:09기사원문
쌍용자동차는 서울회생법원이 14일 인가 전 인수합병(M&A) 재추진 신청을 허가함에 따라 재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쌍용차 재매각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며, 내달 중순께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결정된다.

쌍용차 재매각은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을 감안해 일정 단축을 위해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점과 절차의 공정성을 고려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인수예정자는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 재매각 추진은 제한경쟁입찰 대상자 선정, 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및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5월 중순), 매각공고(5월 하순), 인수제안서 접수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6월 말), 투자계약 체결(7월 초), 회생계획안 제출(7월 하순), 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8월 하순) 등의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일 쌍용차가 신청한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연장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서울회생법원의 재매각 추진 허가 및 회생계획안 가결기간 연장 결정은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 재매각 추진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명분 없는 소송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이며, 인수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재매각 절차에 따라 참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6월 28일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올해 1월 1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2월 25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후 지난 1일 관계인집회를 열어 채권단 및 주주의 동의를 얻어 인가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기한 내에 예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투자계약 자동 해제를 선언하고 재매각에 나섰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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