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IMF SDR 통화바스켓에 원화 편입될 가능성 높지 않아"

      2022.04.18 01:12   수정 : 2022.04.18 01:12기사원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원화가 편입될 가능성을 두고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SDR 편입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일축했다. 원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은 국제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통화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이 후보자는 오는 19일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원화의 IMF SDR 편입 가능성과 원화의 SDR 편입 시 얻을 수 있는 한국 경제의 효과에 대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이 같은 서면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SDR 바스켓 구성통화의 확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고, 구성통화의 안정성이 바람직하다는 IMF의 기존 입장 등을 감안할 때 단기에 원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SDR 통화바스켓이 충분한 대표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는 불필요한 비용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구성통화의 수를 가능한 적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IMF의 입장을 덧붙여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또한 "우리나라가 수출 규모로는 6대 통화국이나 원화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어야 한다는 SDR 편입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IMF 자료를 인용해 2015~2019년 세계 수출 비중이 Δ유로지역 24.2% Δ미국 12.9% Δ중국 9.3% Δ영국 3.8% Δ일본 3.5% Δ한국 2.6%라고 전하면서 "IMF는 SDR 편입기준으로 '수출요건'(export criterion)과 '자유로운 사용 가능성 요건'(freely usable criterion)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만약 원화가 SDR에 편입된다면 원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국채에 대한 타국의 외환보유액 운용 등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거시경제 운용의 건실화와 금융시장의 발전을 통해 우리 경제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금융시장의 심도를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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