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온라인·리세일·디지털..'뉴럭셔리' 부상

      2022.05.25 09:04   수정 : 2022.05.25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MZ(1981~2010년생) 세대, 온라인, 리세일, 디지털로 요약되는 '뉴럭셔리'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MZ세대의 럭셔리 소비층 확대, 온라인 플랫폼 경쟁 심화, 리테일 시장 활성화, 디지털 럭셔리 부상을 뉴럭셔리의 트렌드로 제시했다.

MZ세대가 새로운 럭셔리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대표되는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를 위협할 신(新)명품으로 봤다.

럭셔리 영역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돼 럭셔리 브랜드 기업은 키즈∙펫∙리빙 등으로 카테고리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1년 기준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 비중은 22%까지 성장했다.
온라인 럭셔리 시장은 그동안 파페치, 마이테레사와 같은 럭셔리 플랫폼이 주도했다. 최근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이커머스 기업과 럭셔리 브랜드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며 플레이어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에 럭셔리 리세일 시장도 성장 중이다. 보고서는 중고 럭셔리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럭셔리 브랜드 기업도 중고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고 지적했다. 구찌와 버버리는 중고 럭셔리 플랫폼 더리얼리얼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상품을 플랫폼에 공급 중이다.

Z세대 유입을 위해 디지털 시장도 확대된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 럭셔리 브랜드 기업들은 NFT∙AR∙VR∙3D 등을 활용해 메타패션, 디지털 런웨이, 디지털 아트워크 등 3가지 형태의 디지털 럭셔리를 전개하고 있다. 보고서는 디지털 럭셔리 확대 배경으로 배타성∙희소성∙성장성으로 봤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럭셔리 브랜드 기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럭셔리 시장 규모는 2021년 2942억달러(약 374조원)로 전년대비 13.5% 성장했다. 올해는 3491억달러까지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기준 한국의 럭셔리 시장 규모는 57억5700만달러다. 국내 주요 백화점의 해외 유명브랜드의 매출은 37.9%, 전체 품목은 24.1% 늘었다.

럭셔리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럭셔리 섹터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자들은 2017년부터 브라이틀링, 블루나일, 티파니 등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럭셔리 브랜드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왔다.

최근에는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기업에 특히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 기반의 럭셔리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명품 시계 리세일 플랫폼 와치박스를 비롯해 다수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이 수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파페치, 더리얼리얼, 마이테레사 등 주요 럭셔리 플랫폼은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서비스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김유미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국내 럭셔리 관련 기업들이 급변하는 럭셔리 시장 환경에 대응하여 시장의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럭셔리 소비자의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면서 온라인 접근성을 높이는 온∙오프라인 양뱡향 접근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럭셔리 리세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자사 비즈니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리세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럭셔리 유통 기업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소비층 니즈에 맞춰 재편하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럭셔리 큐레이팅으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해야 한다”며 “디지털 럭셔리가 부상하고 가상공간에서의 브랜드 경험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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