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재산 축소신고'에 與 "고의성 없다" vs 野 "자질 문제있다"

      2022.06.01 15:15   수정 : 2022.06.01 15: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일에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재산 축소신고 논란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에서는 축소 신고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비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 자질의 문제가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본투표 당일까지 김은혜 후보 재산 축소신고 논란을 두고 장외 공방을 벌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30일 민주당이 제출한 김은혜 후보 재산 축소신고 관련 이의제기를 사실로 인정한다는 공고를 냈다. 그간 김은혜 후보는 배우자 빌딩 가액을 약 15억가량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를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의성이 없다”고 비호했다.

김 위원장은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후보가 직접 관여했거나 내용을 검토했거나 지시했거나, 이런 적극적 행위여부를 기준으로 고의여부를 판단한다”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후보의 경우 후보와 가족 재산 220억원이 신고된 것으로 돼있는데 그중 16억원 정도 차이가 생긴 것”이라며 “236억이나 220억이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는 "신뢰의 문제로, 김은혜 후보에게 절대 불리한 요소"라고 직격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산 문제가 막판에 이슈로 등장한 것이다. 김은혜 후보가 의외로 부자였고 그걸 숨겼다고 보이는 요소들인데, 이건 선거에 절대 불리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기현 위원장의 비호 발언을 두고는 "선거 공보에 재산 신고를 엄격하게 하도록 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선택할 때 이런 기준을 잘 보고 선택하게 하기 위한 정보"라며 "그걸 숨겼다는 건 기본적으로 후보자로서의 자질 문제"라고 일갈했다.

이어 "적어도 16억원 정도의 큰 재산을 숨겼다면 그냥 실수라는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면서 "김기현 전 원내대표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문제가 아니다. 판사 출신이면 조금 더 엄격하게 이 문제를 해석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또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재산을 숨겼다면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었겠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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