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업무보고 "北, 3~4월, 핵 실험·신형 ICBM 및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7일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김정은의 자녀와 관련해서 첫째가 아들이라는 점을 보고하고, 북한이 조만간 핵전력을 포함한 대규모 훈련을 펼치고 신형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정찰 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국정원이 김정은의 자녀와 관련해선 '첫째가 아들이란 점에 대해서는 대 첩보상 아들이 확실하다"며 북정보기관 포함해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신한다는 보고를 전했다.

이어 유 의원은 국정원이 "아들은 노출된 적이 한 번도 없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신적·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첩보로 확인된 바 없다"며 "셋째와 관련해서는 출산 사실은 확인하는데 다만 성별은 현재까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윤건영 의원도 "북한이 한미훈련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3~4월에 핵과 재래식을 결합한 대규모 훈련을 전개하고 신형 고체 ICBM을 발사할 소지가 있다"며 "김정은 지시에 따라 4월 중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있다"는 국정원은 업무보고를 전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국정원이 "특히 기술적 수요와 김여정의 예고 등을 감안할 때 사거리를 축소한 ICBM의 정상 각도 시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보고를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식량 사정과 관련해서 연간 기준 80만t 정도의 쌀이 부족해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원인으론 "북한의 양곡 정책, 유통과정의 문제,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발생된 것 같다"면서 "체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고 발생 규모를 정확하게 산정하긴 어렵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해 후계를 조기 부상할 필요가 없다는 점, 후계 지침이나 선전 동향도 없기 때문에 4대 혈통 세습의 당위성 각인 목적이 유력한 김주애 띄우기의 동기"라며 "김주애가 정규 교육 기관에 다닌 적 없이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고 승마·수영·스키 등 취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마에 대해서는 김주애가 실력이 좋아 김정은이 흡족해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게 개명을 강요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현재 포착된 바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