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디텍터 日·유럽 확대 나선 디알텍 "증설 추진 중"
2023.05.01 08:12
수정 : 2023.05.01 08: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단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이 해외 시장으로 치과용 동영상 촬상소자(디텍터) 공급 확대에 나섰다. 디알텍은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공장 증설도 본격 추진한다.
1일 디알텍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일본 치과용 단층촬영기(CT) 업체 A사에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EXPEED)'를 납품한 데 이어 최근 일본 B사에도 공급을 확정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일본 치과용 CT 업체들에 동영상 디텍터를 잇달아 납품하게 됐다"며 "아울러 세계 1위를 포함한 해외 유수 치과용 CT 업체들과 현재 관련 제품 공급 협의를 마무리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디알텍이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IGZO(인듐·갈륨·아연·산화물) TFT'를 적용해 출시한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 시리즈는 최근 북미영상의학회(RSNA), 유럽치과의학회(IDS) 등에 잇달아 출품한 뒤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는 △근관치료 △임플란트 설계 △치아교정 △양악수술 등을 위해 환자 구강 상태를 실시간 촬영하는 디지털 CT에 맞춤식으로 탑재하는 3차원(3D) 촬상소자다. 특히 익스피드는 치과용 전산화 단층촬영기(콘빔CT 장비)에 적용하는 고성능 동영상 디텍터다. 입체적인 촬영과 함께 두부 계측(세팔로메트리), 2차원(2D) 평면 파노라마, 턱관절(TMJ)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익스피드는 98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 화소(픽셀) 단위 IGZO TFT를 적용했다. 여기에 독자적인 'FOCUS(Fluorescent Optical CsI Upgraded Structure) CsI' 신틸레이터를 증착, 빛의 산란에 의해 발생하는 영상 잡음(노이즈)을 줄여 저선량에서도 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
그동안 동영상 디텍터는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해왔다.
이 관계자는 "IGZO TFT 등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치과용 디텍터 업체들과 경쟁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일본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에 익스피드를 처음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현재 국내외 유수 치과용 CT 업체들에 동영상 디텍터를 공급한다. 아울러 전 세계 치과용 CT '빅5' 업체 중 3곳과 대규모 거래를 협의하고 관련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익스피드 매출은 2020년 3억원, 이듬해 13억원에 이어 지난해 72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63%에 달했다. 이는 일본 치과용 CT 업체로의 동영상 디텍터 공급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디알텍은 지난해 매출액 895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는 향후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해외 유수 업체들에 본격 공급하게 되면 매출액,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