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카톡 후 사라지는 업무내용, AI 데이터로 활용했죠"

      2023.05.28 19:48   수정 : 2023.05.28 21:48기사원문
"챗GPT가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해준다면, 클라썸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유사질문 추천 기능인 'AI 도트'는 사내 축적된 데이터로 답변하기 때문에 정보출처 확인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신뢰도를 판단하며 활용할 수 있다."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 클라썸의 이채린 대표(사진)는 28일 "앞으로 AI 기반 업무환경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사내 생산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즉 기업에서 활용하는 솔루션에 적용된 AI의 경우 현재 정형화된 특정 업무에만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 회사 전체에 쌓인 데이터와 연동된다면 데이터 맥락까지 파악해 마치 또 한 명의 'AI 팀원'처럼 업무질의에 답변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대구 연구특구개발진흥재단은 클라썸의 'AI 도트'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대구 연구특구개발진흥재단은 AI 기반 과제 질의응답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클라썸을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사업(R&BD, 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관리 AI 비서 시스템으로 활용했다. 과제 수행기관들의 규정 해석 및 연구비 사용 등에 대한 자동답변과 이력관리로 단순업무를 최소화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했다는 평가다.

또 최근 클라썸이 챗GPT 기반 언어모델인 GPT-3.5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접목한 'AI 도트 2.0'은 생성형 AI가 사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의응답을 지원한다.

이에 클라썸 고객사들은 사내 임직원 지식 노하우 허브와 임직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클라썸을 쓰고 있다. 이때 클라썸에 누적된 임직원 소통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메일, FAQ, 사내 규정집 등 기존 사내 데이터까지 학습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업에서 해당 정보가 필요할 때 AI가 발 빠르게 탐색해 찾아줌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기업은 사내 업무 데이터를 전화나 카카오톡 단톡방 등에서 일회성으로 소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사내 임직원 지식이나 노하우를 최대한 디지털화된 정보로 남겨 가능한 한 많은 지식을 AI가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데이터 관리의 핵심이자 기업 성공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32개국 1만1000여개 기업, 학교, 공공기관이 사용 중인 클라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망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브스 아시아 선정 '100대 유망기업'은 물론 글로벌 교육산업 조사기관 홀론IQ가 선정하는 '동아시아 에듀테크 유망기업 150'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대표도 '2021년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클라썸은 창업 당시부터 글로벌을 겨냥했으며 확장 전략도 시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에듀테크를 넘어 기업과 개인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그로스테크(Growth Tech)'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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