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과 AI로 집중호우 사전대처

      2023.07.16 16:04   수정 : 2023.07.16 1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외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 손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사전에 재난 규모를 예측·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디지털 트인 기술을 활용해 자연재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 등 도시 전체를 3차원(3D) 가상 도시로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으로 집중호우 같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는 형태다.

앞서 네이버랩스는 서울시와 서울시 전역을 ‘에스맵(S-Map)’으로 구축했다. 즉 에스맵을 활용하면 침수가 발생했을 때, 어느 도로부터 잠길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있다는 게 네이버랩스의 설명이다.


실제 네이버랩스가 시뮬레이션한 내용을 보면 지형이 낮아서 가장 먼저 잠길 가능성이 높은 곳이 초록색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신속 대피는 물론 배수펌프를 어디에 설치해야 물이 재빠르게 빠지는지 등을 예측할 수 있다.

구글도 기후 위기 대응 일환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80개 국가(5월 기준)로 홍수 예측 기능을 확대했으며, 자체 운영하고 있는 ‘홍수 허브(Flood Hub)’는 전 세계적으로 4억6000만 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홍수 허브는 홍수 발생 시점과 장소를 알려준다. 이때 구글 검색과 지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홍수 발생 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별 홍수 데이터와 예측은 최대 7일 전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홍수에 취약한 지역이지만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는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구글의 자선활동 담당 기관인 구글닷오알지는 국제적십자위원회 같은 단체들과 협력해 커뮤니티 자원봉사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오프라인 기반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연구 부사장은 “예일대와 지역 비영리 단체인 유간테르(Yuganter)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자원봉사자가 있는 커뮤니티는 홍수 영향권에 들기 전 미리 위급하다는 알림을 받을 가능성이 50% 가량 더 높았다”면서 “이는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차이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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