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 손흥민, 관련 질문 어이없어하며 토트넘 잔류 쐐기

      2023.07.17 20:35   수정 : 2023.07.17 2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대표팀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평가전 당시 선배 기성용의 말을 인용하며 했던 말이다. 당시 손흥민은 사우디 진출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기)성용이 형이 얘기한 적이 있지 않으냐"며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선배 주장' 기성용(서울)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킨 바 있다.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강한 의지를 에둘러 밝힌 셈이다.



지난달 20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 알이티하드에 4년간 매 시즌 3천만유로씩 받는 거액의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그는 최근 세계 축구판에서 가장 크게 꿈틀거리는 곳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여러 스타 선수가 사우디 리그로 향한 가운데 손흥민의 이름까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다시 한번 더 일축했다. 풋볼런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호주 퍼스에서 치러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친선전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에서 사우디행 이적설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실소를 터뜨렸다.
어이없어하는 웃음이었다.

그러면서 “거기 가고 싶었으면 지금 여기에 나는 없다”라고 웃으며 "분명히 돈도 중요하지만 난 축구하는 걸 사랑한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일을 꿈꿔왔고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많이 부진했다. 분명 2자리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득점왕을 차지했던 전 시즌에 비하면 미흡해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신체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았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사우디는 지금 많은 선수가 향하는 흥미로운 장소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내 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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