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K-의료기기 세계화 도모..4개국 해외 의료진 교육
2023.11.07 08:58
수정 : 2023.11.07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천대 길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가 해외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 K-의료기기의 세계화를 도모한다.
7일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 융합센터 김선태 센터장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5일간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 지원으로 대만(의료진 4명과 관계자 1명), 말레이시아(의료진 2명과 관계자 1명), 태국(의료진 1명), 인도네시아(의료진 2명) 등 4개국 외국인 의료진 9명을 대상으로 ‘K-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교육 훈련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사업인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는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인천광역시, 인천테크노파크(TP), 인하대병원, HLB바이오스텝 등이 참여해 설립한 센터다.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는 세계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최소침습의료기기’ 중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국내의료기기 50여 업체의 제품, 국내 의료진 1000여명(전공의, 전문의, 개업의 등), 해외의료진 40여명이 이 곳에서 국산 의료기기를 활용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번 4개국 의료진 9명과 관계자들은 지난 2~3일 국내 다수의 중소병원을 돌면서 국산 의료기기를 체험했다. 이후 4일 송도에 위치한 HLB바이오스탭 내 센터에서 다양한 교육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가천대 길병원의 지원으로, 국내 중소병원(5군데) 의료진과 솔렌도스사 관계자의 주관 하에 수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후 송도HLB 실험동물센터에서 국내 최소침습의료기기 업체인 솔렌도스가 개발한 척추 내시경 장비를 동물인 양을 대상으로 직접 의료기기를 시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척추 내시경수술은 인체 대상으로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의료기기로 사용법을 충분히 숙달하기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만 장궁병원 전문의는 “한국의 의료수준과 관련 기술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며 “양을 대상으로 척추 내시경을 직접 적용해봤고, 이 시술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졌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국에 돌아가서 현지의 환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이번에 배운 의료 술기를 바탕으로 한국 의료기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앞서 있는 분야로 전세계 많은 외국 의료진들이 배우러 오는 분야이다. 이후 해외 의료진들은 5일에는 가톨릭 대학에서 카데바를 대상으로 인체에 직접 적용해보는 교육 훈련 일정을 이어갔다.
김선태 센터장은 “의료진들은 손에 익은 의료기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직접 경험해본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며 “의료진은 트레이닝 당시에 사용한 것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 국산 의료기기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