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고령자에 고위험 ELS 팔고 예방조치 운운하는 건 면피에 불과"
2023.11.29 18:15
수정 : 2023.11.29 20:10기사원문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은행들이) 고객이 묻기도 전에 (ELS를) 판매해놓고 무지성으로 자필서명·녹취 등을 운운하며 피해예방 조치를 충분히 했다고 하는 것은 자기 면피가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여러 가지 경우에 따라 책임 분담의 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원금 손실이 나더라도 여유자금이니 크게 불려달라는 목적을 갖고 온 고객인지, 날리면 안되는 노후 생계자금인데 정기예금 대신 원금 손실이 나지 않는다며 (ELS를) 권유했는지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홍콩H지수 급락으로 이와 연계된 ELS 상품의 수조원대 손실이 예상되자 실태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난 20일부터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 대해 현장 조사 중이며 지난 27일부터는 하나·신한·우리·NH농협 등 주요 판매은행들에 대해서도 서면조사를 진행 중이다. 증권사 역시 주요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7곳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