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분양전망 좋아졌다..."1.10대책 영향"
2024.02.06 13:29
수정 : 2024.02.06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주택사업자들이 내다보는 2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이 전월보다 긍정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분양업계는 지방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주택수 제외 등 1.10대책에 따라 분양경기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86.2로 전망됐다. 전월(69.9) 대비 16.3p, 전년동월(71.1) 대비 15.1p 올랐다. 지난해 8월(100.8)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가 이어지다 1월부터 두달 연속 상승하며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다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0~200)는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아래면 그 반대다.
이달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분양전망지수는 상승했다. 서울 0.8p(82.5→83.3), 인천 3.3p(62.1→65.4), 경기 0.1p(75.7→75.8) 상승하며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1.4p(73.4→74.8) 개선됐다. 지방(69.1→86.6)은 지난달 대비 19.5p 증가했다. 가장 많이 오른 경북 30.1p(63.2→93.3), 충북 20.8p(62.5→83.3), 부산 19.4p(73.9→93.3) 등 전체적인 오름세다.
건설업계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한 이유로 겨울 비수기를 지나는 데다 정책 영향 때문으로 봤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처·지자체별 규제완화를 포함한 부동산 정책 발표가 늘기 때문이다. 변서경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지난 1월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1·10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말했다.
분양업계는 이달 분양예정물량이 늘어난 점도 분양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로 꼽았다. 수도권 및 지방 선호입지 분양이 공급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직방에 따르면 2월 분양예정 물량은 38개 단지, 총 2만8276가구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규모는 2만3912가구다. 전년동월(8662가구) 대비 3.2배 많은 물량으로 지난 1월 공급실적(1만4581가구)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월은 수도권에서 1만484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에서만 10개 사업장 8178가구가 공급된다. 수원시 장안구와 영통구 일대에서 3092가구를 공급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 인근 용인 처인구에서 1833가구 규모나 나온다. 서울은 3개 사업장 대부분이 500여가구 안팎 중소 단지다.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와 성내동 '그란츠리버파크'외에 서대문구 영천동에서 '경희궁유보라' 등이다.
지방은 총 1만3428가구가 공급된다. 지방권 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총 5곳이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2330가구)' 규모가 큰 편이고, 광주광역시는 '월봉산제일풍경채(1265가구)'를 필두로 대단지 분양이 개시될 계획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늘어난 분양물량 영향으로) 냉각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 속 자금조달과 분양가 책정에 고민하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