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수억 시세차익'...로또 분양, 어딘가 봤더니
2024.02.08 05:00
수정 : 2024.02.0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재건축 대어인 '메이플자이'에 청약 수요가 몰린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재건축·재개발 분양 단지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청약 쏠림'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 주요 입지의 생활 인프라가 강점으로 미래 가치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분양가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왜?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울에서 선보인 정비사업 단지는 우수한 분양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분양한 ‘청계리버뷰자이’는 1순위에서 397가구 모집에 1만8255명이 몰리며 평균 45.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선보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1순위에서 평균 242.2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청약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모은 메이플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신청했다. 3.3㎡당 6705만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시세와 비교하면 최소 7억원의 안전마진이 기대되며 신청자가 몰린 것이다.
입지여건+인프라+자산가치 '인기'
이달에도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이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경희궁 유보라’를 선보인다.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아파트 전용 59~143㎡ 총 1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1~55㎡ 총 116실 규모다. 강동구에서는 DL이앤씨가 성내5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그란츠 리버파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5·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이 가까워 잠실·광화문·여의도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전용 36~180㎡ 총 407가구 중 32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과 현대건설도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으로 선보이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분양에 나선다. 전용 59~114㎡ 총 1101가구 중 45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원도심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며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만큼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