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총선 경합지 50곳 전후…사전투표율 높을수록 민주 유리"
2024.04.04 10:48
수정 : 2024.04.04 1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총선 전략본부장이 4일 "경합지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50곳 전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본부장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들이 엊그제 110석을 이야기했는데, 경합지가 확대된다는 것은 선거를 목전에 두고 확실히 양당 결집 현상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며 경합지가 50석이 더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본부장은 "양당 결집이 일어나고 있어 투표율이 선거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투표율이 65% 이상이 될 경우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인천 판세에 대해 한 본부장은 "경기도는 며칠 사이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아 (21대 총선) 흐름이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천도 큰 변동폭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김준혁 후보와 양문석 후보 등) 일부 후보자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하는 행위 및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 본부장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동작 지원유세에 자주 나서는 부분에 대해 "동작은 경합지역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 꼭 승리하고 싶은 것이 저희들의 욕심"이라며 "격전지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울경도 확대되고 있고, 이번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한다는 여론은 지역 구분 없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전투표율도 화두로 떠올랐다. 당초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31.3%로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 한 본부장은 "사전투표율이든 본투표율이든 전 연령층에서 투표율이 상승하면 저희에게 유리한 국면일 수 있다"고 봤다. 권혁기 민주당 상황부실장 역시 "사전투표는 본선거 일정상 투표가 불투명한 경제활동인구가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높고, 지금 총선 콘셉트가 윤정권 경제실정과 무능에 대한 심판선거 성격이 강해 경제활동인구가 많을수록 민주당 쪽에 유리한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을 놓고 금융감독원 측에서 검사 결과를 총선 전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한 본부장은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검증에 뛰어든 느낌"이라며 "총선 전에 입장을 내겠다고 서두르는 것을 보면 선거를 앞두고 금감원이 네거티브 공세에 관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사건 실체와 별도로 총선을 앞두고 관권선거 개입, 네거티브 확대 재생산에 대해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