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 1년만에 33조…초저위험 연수익률 3.47%

      2024.08.13 13:57   수정 : 2024.08.13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적립금이 1년 만에 33조원가량으로 늘어났다.

다만 여전히 '초저위험' 원리금 보장상품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말 현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32조9095억원, 지정 가입자 수는 565만1000명이다.



1·4분기와 비교하면 적립금은 약 7조원, 가입자는 38만명 늘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2022년 7월 처음 도입된 후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퇴직연금 중에서도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디폴트옵션 대상이며 각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은 해당하지 않는다.

2·4분기 말 기준 DC 디폴트옵션 적립금이 23조5000억원, IRP는 9조4000억원이다.

현재 41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305개 상품을 판매·운용 중이다. 사업자별로는 KB국민은행(6조778억원), 신한은행(5조8268억원), IBK기업은행(4조8845억원), 하나은행(3조4184억원) 등 순으로 적립금이 많다.

위험등급별로는 전체 적립금의 89%인 29조3478억원이 초저위험 등급 상품에 들어가 있었다.

저위험 1조8772억원, 중위험 1조2011억원이고 고위험 등급 상품 적립금은 전체의 1.5%인 4834억원에 그쳤다.

가입자 수로는 565만명 중 87%인 489만명이 초저위험 상품을 택했다.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 수익률은 10.8%로 집계됐다.
이는 상품별 수익률의 산술평균으로 위험등급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다.

고위험 등급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6.55%인데 반해 초저위험 상품은 3.47%에 그쳤다.


고용부는 "가입자가 원리금 보장상품에 편중되기보다 본인 성향에 맞는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상품 수익률, 적립금 등을 분기마다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하고 있다"며 "비교 공시 및 평가 강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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