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소녀상 모욕' 유튜버 소말리..."누가 쫓아온다" 112 신고해 소동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9 10:53

수정 2024.11.09 10:53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 6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사과하고 있다. 유튜브 '제이컴퍼니' 캡처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 6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사과하고 있다. 유튜브 '제이컴퍼니' 캡처

[파이낸셜뉴스]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스토킹 당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8일 새벽 경기 구리시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위협을 느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 등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 단계로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

유튜버인 조니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춰 논란이 된 인물이다.

소말리를 쫓아 사적 제재를 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지난 10월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후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으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말리는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금지 상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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