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만 하던 건 옛말"..Z세대 인턴의 재발견

      2024.08.21 12:00   수정 : 2024.08.21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회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복사 등 단순 업무 보조 역할을 하던 인턴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업무에 적극 활용한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고용노동부가 운영 중인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 참여한 인턴들과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턴 청년들은 40시간의 사전 직무교육을 거쳐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조사연구 보고서 작성 지원 등 다양한 현업부서를 경험했다.



참여 기업과 인턴들은 모두 일경험 사업에 대해 호평했다. 인턴으로 활동한 장혜주씨는 "영상 기획과 출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현장 업무에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참여 기업 10곳 중 9곳은 '사업 재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관 부서 인턴으로 출근한 대학교 3학년 임성은씨는 '관련 속보를 정리해 달라'는 업무를 받았다.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 복사·붙여넣기를 하는 단순 업무인 점에 착안, 담당 차장에게 코딩을 하자고 제안했다.
오픈 소스를 활용해 뉴스 알림을 자동으로 받도록 코딩한 것이다. 사흘간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차장도 간결한 자동 보고 양식을 만들며 이 회사 최초의 '뉴스 로봇'이 탄생했다.

마케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김이준씨는 쇼츠 소비층이 Z세대인 점을 감안해 기업 인스타그램 계정에 에스파 챌린지 등의 콘텐츠를 제안했다.
당초 경영진의 개회사나 축사가 전부였던 쇼츠 영상과 달리 해당 영상은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청년세대들의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과 코딩 기술 분야가 적극 반영되며 인턴들의 새로운 업무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관계자는 "회사 허드렛일만 시키는 과거 인턴에서 벗어나 Z세대의 강점을 활용해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대응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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