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료 부족으로 여러 국가 어려움 처해...'거버넌스 생태계' 구축 필요"

      2024.09.05 18:15   수정 : 2024.09.05 1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디지털 자료 부족으로 많은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이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기준이 돼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버넌스 생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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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트래거 옥스퍼드대 마틴 AI거버넌스 디렉터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특별강연 'AI 국가주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AI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고,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기술이 오남용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래거 디렉터는 AI 국가주의의 예시로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들며 "미국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AI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며 그 일환으로 500억 달러를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는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도 3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소규모 AI 기업들이 고유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AI 투자가 정부에 의해 반도체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크다"고도 덧붙였다.

각국 정부와 민간 부문의 AI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전세계적 협력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트래거 디렉터는 "합법적인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채택된 국제표준을 도입하도록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며 "특히 안전 표준은 정말 어렵고 여러 지식이 필요하지만, 첨단 연구와 함께 각종 구축기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제를 지키지 않는 국가의 비행을 받지 않는 것처럼, AI 국제표준을 위반할 경우 시장을 폐쇄하는 조치나 국제회계기준(IFRS) 상에서 자금세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을 하는 것처럼, AI 영역에서도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규정을 우회하는 단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트래거 디렉터는 "금융기관의 경우 고객이 몇 가지 규제 기준을 통과할 때까지 해당 고객이 금융 자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데, 컴퓨팅 제공 업체도 규제기준을 통과한 곳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대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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