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집값 진정세… 주택공급 속도"

      2024.09.09 18:23   수정 : 2024.09.09 18:23기사원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집값 급등세가 진정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출 규제 등 정책 효과 인지, 여름철 비수기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9일 국토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8·8대책 직후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0.32%로 최근 수치 중 가장 높았다"면서 "이후 9월 첫주 0.26%, 둘째 주 0.21%까지 떨어져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기에 아파트 매매거래 신고도 8월 2주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름세 둔화가 정부의 정책 발표에 의한 것인지 속단할 수 없다고 했다. 8월이 여름철인 만큼 비수기 영향이 작용했을 수 있다면서도 "공인중개 사무소에 가보면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급등세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때의 상승세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노무현 정부 때는 IMF 사태 극복을 위해 통화량이 늘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코로나19로 돈이 많이 풀리면서 공급 부족과 맞물려 상승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8·8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 향후 5~6년 이내 서울시내 13만가구를 조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재건축 재개발 특례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정비 사업을 진행하는데 평균 14년 반 정도 걸리지만 정부의 대책을 통해 6년 가량 단축이 가능한 만큼 전체 기간을 8~9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통해 서울 시내 37만가구 공급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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