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제로'"...한화오션, 전기로 가는 차세대 선박 공개

      2024.09.20 10:41   수정 : 2024.09.20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을 공개, 해양 탈탄소 비전을 구체화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박람회 ‘가스텍 2024’에서 선주와 선급을 대상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유저 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포럼에서 한화오션은 각종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 운반선 ‘오션1'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의 구체적인 기술이 처음 소개된 것이다. 이날 포럼에는 전 세계 조선 및 해운 업계 주요 관계자가 100명 넘게 참석했다.

한화오션이 포럼에서 공개한 가스 운반선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전기 추진 방식을 채택해 화석 연료 없이 완전 무탄소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선박 연료로 널리 사용되는 LNG와 혼소도 가능하며 향후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게 한화오션 설명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를 LNG 운반선의 화물창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맥티브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 운반선에 연료탱크로 적용된 바 있다. 맥티브를 화물창으로 사용하면 증발가스(BOG)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운반 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선원이 없는 완전 자율운항 선박은 무인 작동 및 무인 화물 적재·하역 기술 등이 필요하다.
포럼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컨트롤 시스템, 운항 시스템, 스마트십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이 함께 공개했다.

이밖에도 엔진의 이상을 감지하고 부품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한화엔진 엔진 모니터링 시스템, 화석연료 엔진을 암모니아 가스터빈으로 대체하는 한화파워시스템 친환경 솔루션 등도 소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 바다의 탈탄소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제공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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