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활용해 스팸문자 거른다

      2024.09.24 18:17   수정 : 2024.09.24 18:17기사원문
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불법 스팸을 차단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KT는 KISA가 보유한 스팸신고 정보를 'AI클린메시징' 기술로 분석한 뒤 발신번호 블랙리스트를 제공한다. KISA는 KT가 제공한 블랙리스트 번호를 검증하고 국내 문자중계사업자에게 공유키로 했다.



KT가 개발한 'AI클린메시징' 기술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불법 스팸을 걸러낸다. 다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웹페이지나 스미싱 설치 파일(APK 형식)을 연결하는 URL를 찾는 'URL 모델'과 불법 스팸 등 특정 의도를 담은 문자와 정상적인 문자를 구분하는 '경량형 거대 언어모델(sLLM)'로 구성된다.

KT는 올해 1월부터 대량문자시스템에 'AI클린메시징' 기술 등을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키워드나 중복 신고 건수만으로 분류, 차단하기 어려웠던 스미싱·도박 등의 불법문자를 정확히 탐지하여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KISA는 스팸신고 데이터를 분석해 블랙리스트 전화번호(블랙리스트)를 전체 문자중계사에 공유함으로써 해당 번호로부터 발송되는 대량문자를 일괄 차단하고 있다.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 김주영 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스팸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으로 기대되며 KISA는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는 등 스팸 대응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Enterprise통신사업본부 명제훈 본부장은 "국내 전체 스팸 유통량을 줄이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AI 등과 같은 ICT 기술을 적극 활용, 불법 스팸으로부터 이용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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