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10조 시장 첫발 '봇핏' 삼성스토어 상주 고객 경험 프로모터 모집
2024.09.26 13:23
수정 : 2024.09.26 13: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110조 로봇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는 예측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봇핏' 런칭 기념 채용 공고가 올라오며 눈길을 끌고 있어서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체 판매 페이지인 삼성닷컴에 ‘봇핏 프로’라는 이름의 제품 매뉴얼, 스펙을 소개했지만 어떠한 이유에선지 해당 게시물은 공개 직후 삭제됐다.
이같은 와중에 삼성전자의 봇핏의 런칭이 실제 임박했음을 알리는 채용공고가 올라와 봇핏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위탁 업체를 통해 '봇핏'런칭을 위해 삼성스토어에 상주하는 '봇핏 고객 체험(UX)존 프로모터' 모집 공고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인력 모집은 (주)인앤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앤컴은 20년 이상 삼성전자의 역사관, 홍보관, 뮤지엄을 운영하며 전세계 60개국, 수 백명의 국빈급 VIP의전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를 플랫폼화 한 커뮤니케이션 기업이다.
인앤컴이 진행하는 '삼성전자 웨어러블 디바이스 봇핏 고객경험 체험존 운영 프로모터' 채용공고의 근무기간은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은 2024년 10월 14일부터 2025년 01월 12일, 부산 지역은 2024년 11월 11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다.
근무지는 삼성스토어 대치점, 삼성스토어 용인구성점, 삼성스토어 부산동래점 중 1개소로 나타나있다.
프로모터의 근무가 10월 14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으로 비추어 볼 때 당장 10월 후반에 시제품이 대중에 공개될 수 있다는 예측이 대두되는 이유다.
실제 해당 모집공고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최신 웨어러블 디바이스, 봇핏(Bot Fit)의 런칭을 맞아, 고객의 경험을 지원하는 체험존을 담당할 경험있는 프로모터를 모집합니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해당 프로모터의 담당업무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고객 체험 운영(사전세팅, 안내, 사후정리) △제품의 기능, 특장점, 사용방법 등 설명, 상담 △제품 전시 및 기기관리(안전, 청결, 위생 등), 현장 운영 △일일 운영 결과보고서 작성, 고객만족도 및 반응조사 △고객 문의 응대, 고객 경험 관리 등 체험존 운영 관련 제반 업무 등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엑스퍼트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7억달러(약 16조6763억원)에서 2032년 841억달러(약 110조4317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4.2%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 로봇 사업은 이재용 회장의 의중과도 관련이 있다. 앞서 이 회장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차세대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라고 직접 주문할 정도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부회장 역시 이미 공개적으로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수원 본사에서 열린 사내 행사에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새 키워드로 ‘강한 성장(Bold growth)’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메드텍(의료기술)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공기조화) 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을 강조하며 4가지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봇핏은 삼성전자의 4가지 신성장 사업 중 2개의 교집합으로 평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