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배찬승, 계약금 4억원 가능성 높아져... 삼성, 1R 로컬스타 화끈하게 대우하나

      2024.09.27 07:30   수정 : 2024.09.27 16: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예상보다 엄청나다. 삼성이 U-18 대회에서 호투한 로컬보이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워줄 것인가.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3번 배찬승이 작년 1순위인 황준서와 2순위 김택연의 계약금을 능가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는 기정 사실이다.

그의 계약금이 4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 예상은 딱 4억원에 맞춰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가 그렇다. KIA는 전체 5순위인 김태형과 3억원에 계약했다. 키움은 신인드래프트 고작 5일 후에 1순위 정현우에게 5억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현재 돌아가는 판세는 한화가 정우주에게 정현우와 비슷한 금액을 지급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두 선수는 시즌 막판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부동의 1, 2번 투수였기 때문이다.


결국, 고민점은 그 사이에 있는 3순위 배찬승의 계약금이다. 그런데 삼성은 오랜만에 팀에 입단하는 프랜차이즈 1순위 배찬승에게 후한 계약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정에 밝은 프로야구 관계자는 “삼성이 배찬승에게 굉장히 괜찮은 대우를 책정한 것 같다. 작년 황준서의 계약금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고, 정현우의 5억원에는 다소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마 딱 4억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4억원이면 상징적으로 구단과 선수 양 측이 모두 만족하는 계약금이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배찬승의 계약금이 4억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배찬승이 3억 5000만원을 넘어서 4억원을 수령하게 된다면 이는 상징적인 숫자다. 올 시즌 15승으로 다승왕을 확정한 원태인이 2019년 입단할 때 받았던 금액이 3억 5000만원이다. 2018년 최채흥 또한 3억 5000만원이었고, 2021년 이승현도 3억 5000만원을 받았다. 작년 전체 4번 육선엽은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계약금은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다. 배찬승에 대한 기대치가 원태인에 육박 혹은 그 이상이라는 의미다.


만약, 배찬승이 4억원을 받게 되면 이는 최근 10년 간으로 넓혀봐도 삼성 라이온즈 최고 계약금이다.

대구상원고 특급 이정호가 5억 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기는 했지만, 이는 무려 24년 전의 일이다. 역대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들 중에서 이만한 계약금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타 팀으로 눈을 돌려보면 가장 최근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김도영이 1차지명 받았을 당시에 수령했던 계약금이 4억원이었다.

배찬승은 얼마전 펼쳐졌던 U-18 청소년대표팀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였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80만 달러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대만 첸무흥보다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고, 고시엔 우승을 이끈 교토국제고 좌완 나카자키 루이와의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일본을 1-0으로 잡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청소년대표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일약 전체 3번 순번을 잡아낸 배찬승이 계약금에서도 대박을 터트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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