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매직인가. 현대캐피탈, 최강 대한항공 격침 … 허수봉‧신펑‧레오 삼각편대 폭발
2024.09.28 16:44
수정 : 2024.09.28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컵대회 우승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항공을 꺾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블랑 감독의 데뷔전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현대캐피탈이 혈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물리쳤다.
2006, 2008, 2010, 2013년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구단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컵대회에서 5번 우승(2007, 2011, 2014, 2019, 2022년)한 대한항공을 꺾은 덕에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남자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도 올랐다.
필리프 블랑 감독은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영광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은 우승 상금 5천만원도 챙겼다. 2위 상금은 3천만원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21점), 신펑(17점), 레오(14득점), 김진영(11점)까지 총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일단, 새로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특급 용병 레오로 인해 현대는 용병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덜었다. 레오는 서브리시브에 더해 고공 강타를 연일 폭발하며 현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뽑은 신펑 또한 강력한 서브와 후위 공격으로 성공적인 픽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신펑은 14-13에서 마지막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2배의 기쁨을 누렸다.
김명관이 군입대를 하며 생긴 세터 공백만 잘 메울 수 있다면 현대캐피탈은 이번 V리그에서도 대한항공의 강력한 대항마로 우뚝 설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