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먹은 소녀와 강아지' 전세계 울렸는데…'너무하네 진짜'
2024.10.08 08:12
수정 : 2024.10.08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에 수백명이 숨진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소녀의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포브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홍수에 떠내려가는 보트 위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한 소녀가 강아지를 안은 채 울고 있는 사진이 확산됐다.
이 사진은 현 바이든 정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취지로 정부의 무능력함을 비판하는 이미지로 주로 사용됐다.
포브스는 "재난을 묘사하는 조작된 이미지는 구호 활동을 복잡하게 만들고, 위기 상황에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또한 가짜 모금 활동에 기부하도록 사람들을 속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이미지가 모금 행사 등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헐린'과 관련된 가짜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자 웹사이트에 '루머 대응' 페이지를 개설했다. FEMA는 "거짓 정보에 주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공식 정보를 공유해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