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었다고 밥값 대신 결제"…軍 중년 간부 아내도 놀란 사연

      2024.10.17 00:08   수정 : 2024.10.17 15:27기사원문
[서울=뉴시스]군 장병들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 시민이 중년 군 간부들의 밥값을 대신 결제해주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화제다.

16일 군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한 군 간부의 감사인사가 올라왔다.

자신을 중년의 직업군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놀라워하며 최근 겪은 일을 소개했다.



A씨는 "강원도 양구에 있는 21사단으로 출장 차 오게 됐다"며 "지난 15일 시내에 있는 육개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온 뒤, 일행 1명과 결제를 하려 했는데 직원이 '뒤 테이블에 계셨던 아주머니가 군인들 고생한다고 결제하고 가셨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며 "저흰 병들도 아니고 군복 입은 중년 남자 둘이었다.
감사함, 미안함, 뿌듯함 이런 감정들을 느낀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말했더니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라고 하더라"며 "혹시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다! 베풀어주신 마음 소중히 받겠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20대 여성이 식당에서 합석했던 군인의 식사비를 몰래 내줬다거나, 한 시민이 휴가를 나와 혼자 칼국수를 먹고 있는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등 미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전달한 카페 알바생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박민식 당시 국가보훈부 장관은 당초 카페 알바생 하지호씨에게 태블릿PC를 선물하려고 했으나, 하씨는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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