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식은 전국 아파트값… 22주만에 상승 멈춰
2024.11.14 14:00
수정 : 2024.11.14 18:04기사원문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0.00%)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22주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3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7%)에 비해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19%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0.11%), 중구(0.10%), 용산구(0.10%), 종로구(0.09%), 성동구(0.0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구로구는 0.01% 오르며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고, 강북구(0.02%), 동대문구(0.02%)도 상승폭이 적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신고되는 등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반면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3% 상승했지만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는 상승폭이 전주 0.04%에서 이번 주 0.02%로 줄었고 인천은 보합세(0.00%)로 집계됐다. 인천의 보합세는 지난 4월 넷째 주가 마지막으로 29주(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인천은 남동구와 연수구에서 하락거래가 다수 발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 전용70㎡는 지난 2일 5억41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이는 지난달 13일 거래가인 5억8000만원에 비해 39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남동구 논현신일해피트리 전용134㎡는 지난달 22일에는 5억55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단지는 지난 8월 5억6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두 달 새 1000만원이 빠졌다.
지방은 0.03% 떨어져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대구(-0.04%)와 부산(-0.05%)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다만 서울(0.06%→0.05%)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