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딸도 아내도' 검찰 조사 거부…검찰, 文 향하나
2024.11.27 13:12
수정 : 2024.11.27 13: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문다혜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김정숙 여사가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추가로 출석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전주지검은 27일 김정숙 여사가 변호인을 통해 명시적으로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참고인 조사를 강제할 방법이 없기에 검찰 단계에서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 임원 취업과 가족 태국 이주를 이상직 전 의원이 도왔고, 이 이면에는 같은 해 3월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임정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전 정부 고위 인사들이 줄지어 전주지검으로 소환됐다.
문다혜씨는 3차례에 걸친 검찰의 참고인 출석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
딸에 이어 김정숙 여사도 최근 검찰의 참고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 필요성에 대해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서씨의 장모이자, 다혜씨 모친이므로 경제적 의존 관계를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문다혜씨의 남편이었던 서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여러 차례 출석해 조사받았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서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에 김 여사나 문다혜씨와 다르게 강제수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 여부나 일정, 방식 등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