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비상계엄 해제로 프로 스포츠 정상 운영... 외국인 감독들도 안도
2024.12.06 06:45
수정 : 2024.12.06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의 선포와 해제가 한국 내 외국인과 그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출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 대사관으로부터 비상계엄 관련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 참석을 자제하라는 조언을 받았고, 특히 가족들이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비상계엄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은 피했으나 "V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다행이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불과 몇 시간 뒤인 4일 새벽 4시 37분께 이를 해제했다. 만약 계엄이 유지됐다면 V리그의 정상 운영 여부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국가적 비상사태나 천재지변 발생 시 긴급 이사회 소집을 통해 리그 중단 또는 연기에 대해 논의한다"며 "3일 늦은 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4일 오전 긴급회의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비상계엄 해제로 인해 리그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이에 따라 아본단자 감독과 그의 가족들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흥국생명 역시 이번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시즌 목표를 이어가며 '연승 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팀은 개막전부터 시작된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