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尹 탄핵?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법치와 민주주의 지지"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계엄 선포 사태 이후 한국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에 대해 "우리는 동맹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한국의 적절한 상대와 계속 소통"

5일(현지시간)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탄핵 절차는 한국 내부의 절차이며, 이 절차는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텔 부 대변인은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과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을 우리는 계속 기대할 것"이라며 비상계엄 및 해제, 탄핵 추진 등과 관련한 한국과의 지속적인 소통 여부에 대해 "외교적 대화는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의 적절한 대화 상대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발 물러서서 보면 우리는 지난 3일 있었던 상황(계엄령 선포)에 대해 우려했다"며 "이 전개를 둘러싼 결정과 관련해 답변이 이뤄져야 할 많은 질문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계엄령의 발동과 그러한 조치가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확실히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등을 통한 비상계엄 해제 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국회 표결,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 보여줘"

파텔 부 대변인은 "국회 표결에 따라 계엄령이 철회된 것은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적 회복력에 고무돼 있으며, 민주주의 시스템과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이라고 계속 기대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양국 관계에서 이룬 성과를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이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모든 우선순위를 계속 발전시키고 강력한 한미일 3국 파트너십도 진전시킬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은 여전히 견고하며,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함께 하고 있으며, 그 동맹에 대한 어떠한 도발이나 위협에 대해서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mail]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