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 "대한민국은 더 끔찍한 '오징어게임' 중"
2024.12.27 16:32
수정 : 2024.12.27 1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예능 ‘알뜰인잡’‘ 알뜰별잡’등에 출연한 카이스트 출신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 “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넷플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가 시작됐다. 하지만 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며 그 이유로 “이미 대한민국은 국민 전체가 국가의 운명을 걸고 더 끔찍한 오징어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한 네티즌도 “오징어게임2, 게임 지속 여부로 찬반투표하는데 진짜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며 “망하는 길에 투표하고 반대하고 그것도 모른 채 지지하는 인간들 때문”이라며 계엄선포, 해제이후 펼쳐진 탄핵정국에서 여야간 투표 대결을 펼치고 있는 현 정치상황을 꼬집었다.
한 영화감독은 “아내가 오징어게임2를 보고 너무 지금의 현실과 겹쳐서 힘들어 한다”고 썼다.
3화까지 정주행했다는 한 교수는 "내란 중의 헬한쿡 실황 vs 오징어게임 시즌2 이원동시중계방송을 보는 듯"이라는 한줄평을 써올렸다.
내년 상반기 시즌3 공개를 앞두고 7부작으로 완성된 시즌2는 전편 우승자 456번 성기훈(이정재)이 우연히 모객 중인 딱지남(공유)을 보고 다시금 분노, 복수를 다짐하면서 시작된다.
죽음의 게임을 멈추려는 기훈과 기훈을 무너뜨리려는 프론트맨(이병헌)의 대결이 핵심 갈등이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의 게임도 새롭게 펼쳐진다.
시즌2의 중요한 연출 요소 중 하나로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게임의 계속 여부를 묻는 OX 투표가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게임을 관두고 싶어도 관둘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황동혁 감독은 앞서 "전 세계에 벌어지는 갈등과 분열, 격변을 게임 속 세상과 연결해 볼 수 있다"며 "오징어 게임을 보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