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韓대행 탄핵 원천무효...野 탄압에 굴복 말아야"

      2024.12.27 17:20   수정 : 2024.12.27 1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찬성 2/3(200석)에 미치지 못해 (탄핵소추안은) 원천무효, 투표불성립을 선언한다"며 "한 대행은 야당의 테러에 굴복하지 말고 국정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재적의원 2/3(200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멋대로 과반(151석)이 넘으면 가결되는 것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석 192명, 찬성 192명으로 가결됐다.

우원식 의장은 표결 직전 한 대행 탄핵안 의결정족수를 151명이라 선언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내부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대행 탄핵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권 교체 이후 29번째 탄핵안"이라며"숫자가 말해주듯 민주당은 연쇄탄핵범이고 무정부상태를 유도하는 국정테러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또 권 권한대행은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것은 탄핵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 헌법재판소가 생긴 이래 여야 합의 없이 헌법재판관을 추천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지극히 편향적인 후보들을 합의 없이 날치기 추천했다.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카드를 들이밀고 받지 않으면 탄핵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입법부가 행정부를 인질로 삼은 것. 의도부터 위헌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권 권한대행은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경제정책 콘트롤타워가 붕괴된다면 민생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야기한 무정부 상태는 외교안보 민생파탄이다. 국가와 국민 전체에 대한 탄핵"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의 연쇄적 탄핵을 이재명 대표 방탄이라고 보고 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탄핵 이후 대선 정국이 오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고 권력을 쥘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국민을 버리고 아버지 이재명을 선택하고 국정안정을 짓밟고 국정 테러를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대행은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직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 탄핵소추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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