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항공기 금융리스업체인 파이낸스리싱코(FLC)는 지난해 12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영 기업이 외채 디폴트를 선언한 것은 지난 1998년 ‘루블화 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그기와 수호이기를 생산하는 국영 유나이티드에어크래프트의 금융 자회사인 FLC는 러시아 정부가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러시아 정부가 올해 초 기업들의 외채 상환을 돕기 위해 마련하려던 500억달러 규모의 기금이 백지화되고 외환보유고가 30%이상 급감하는 등 잇따른 악재에 러시아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은 올해 상환해야 하는 외채는 4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yhryu@fnnews.com유영호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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