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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충남권 삼각 경제벨트’가 국내 산업지도 바꾼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11일 발표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으로 ‘충청권 경제벨트’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충남 당진-아산탕정-세종시로 연결되는 ‘충남권 삼각 경제벨트’는 이 지역 중간지점인 홍성과 예산지역의 충청남도 도청이전 계획과 맞물려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새로 그리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세종시 인근인 충북 오송과 오창, 대덕단지를 연계한 과학비즈니스벨트 건립 계획 역시 미래 신사업 육성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철강을 중심으로 한 기업도시로 급부상중인 당진과 제2의 구미를 꿈꾸는 전자도시 아산, 석유화학의 메카 서산 등 충남 서북부를 중심으로 범 충청지역을 아우르는 서해안 최대의 경제벨트가 현실화되고 있다.

충청 경제벨트의 부상을 모든 지역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영·호남은 물론 충청의 일부 지역도 ‘충청 경제벨트’가 부상할수록 ‘시샘 반 우려 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충청도가 ‘기업 블랙홀’이라는 지적이 다른 광역자치단체 사이에 만만찮게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같은 충청권이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 충청북도 지역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세종시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충북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세종시의 ‘블랙홀’ 효과를 직격탄으로 맞게 돼 큰 피해를 보게 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세종 ‘첨단기술 메카’로

충청남도 연기군 세종시에 삼성을 비롯한 한화, 웅진, 롯데 등 굴지의 대기업들의 입주가 쇄도하면서 재계가 충청권을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이미 아산, 연기군, 당진 등지에 각종 공장을 짓고 액정표시장치(LCD)와 같은 첨단제품에서부터 조선용 철강재에 이르기까지 중후장대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충청권에 태양광, 신소재,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래형 사업까지 총집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세종시에 기초과학, 녹색기술 등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다 중이온가속기 등 민간 기업들이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설비까지 조성돼 세종시가 과거 정보기술(IT)의 중흥을 뒷받침해왔던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능가할 첨단 기술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계는 세종시 297만6000㎡에 이르는 면적을 차세대 기술 개발 및 생산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관 및 오송, 천안, 아산 등 유사분야 공장 등과 연계될 경우 지리적 인접성이 유리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클러스터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SDS의 데이터센터와 컨택센터도 세종시로 이전해 중부권 통신망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충청권의 IT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컨택센터란 단순하게 전화만 받는 콜센터와 달리 전화, e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접점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곳을 말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관련 연구소 및 공장 외에도 그룹 금융연수원을 세종시에 건설할 계획이며 롯데그룹은 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연구할 계획이다. 충청지역은 인삼을 대량 재배하는 금산이 위치해 있어 롯데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아산 탕정 ‘삼성 세종시 투자’ 경제적 후광

'포도밭'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 탕정지역이 인접한 세종시 건설의 후광효과에 힘입어 '황금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1일 삼성이 오는 2015년까지 세종시에 2조500억원을 투입키로 전격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원·기흥·구미 중심의 삼성 사업거점이 '충남(탕정-천안-세종) 클러스터'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게 됐다.

특히 삼성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LED, 삼성SDS, 삼성전기 등 주요 5개 계열사가 신성장동력사업(태양전지, 연료용 2차전지, LED, 데이터프로세싱, 헬스케어 등)을 세종시에 두기로 했다. 이는 다가올 10년의 삼성을 책임질 '제2의 삼성타운'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미 세종시와 인접한 탕정지역은 삼성전자, 삼성코닝정밀유리 등이 세계 1위 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기업도시의 토대를 닦았다. 여기에 삼성이 세종시에 대규모 투자까지 결정하면서 탕정지역의 가치가 덩달아 치솟고 있다.

포도밭이던 탕정은 삼성전자가 LCD사업장을 건설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점으로 이미 상전벽해한 상태다. 이번 세종시 호재까지 겹치면서 아산은 '바다가 다시 황금뽕밭이 되는' 또 한번의 상전벽해'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삼성은 지난 2003년부터 일본 소니와 공동으로 포도밭 자리에 246만㎡(75만평)의 1단지를 건설했다. 이어 2005년 LCD 7세대라인 가동에 이어 8세대라인 가동이 이뤄지고 있다. 1단지 옆 211만㎡(64만평)에는 2015년까지 약 10조원을 투자하는 LCD생산라인 건설이 진행중이다.

탕정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코닝정밀유리와 협력사 100여개가 있어 거대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천안지역의 삼성 계열사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일하는 삼성 임직원은 3만여명이다. 삼성 협력사 임직원은 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현지에서 소비하는 경제적 효과만도 연간 4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다.

실제, 삼성은 지난해 아산시에 300억원가량의 지방세를 냈다. 이는 아산시 전체 세수의 17%가량이다. 고용창출에 의한 경제효과는 2조원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세종시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덩달아 아산 탕정지역도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세종시 투자로 인해 인접한 아산 탕정지역도 덩달아 경제적 후광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지역은 삼성의 주력 사업을 위한 생산 거점 도시로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당진,대기업만 10곳..‘서해안 핵심 철강도시’

서해안 핵심 철강도시로 부상한 당진이 울산, 창원에 버금가는 대도시로의 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당진에는 종업원 300인 이상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상의 대기업 10개사(공사진행 중 3개 포함)가 포진하고 있다.

당진시대를 이끄는 주인공은 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5조84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일관제철소를 통해 17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동부제철은 당진군 아산만공장 부지 165만㎡(약 50만평)에 1조500억원을 투자, 지난해 11월 전기로 제철공장을 완공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 밖에 휴스틸, 현대하이스코, 환영철강공업, 대주중공업, 선진정공 등 굴지의 대·중견기업들이 이곳에 버티고 있다.

특히 대한전선(직원수 643명 예정), 동국제강(500명), 중외제약(233명) 등도 현재 공사 중이며 이외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전선 당진 신공장은 지난 2008년 10월 말 착공,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부지면적은 36만327㎡(약 11만평)이며 공정률은 약 30%이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이미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당진 신공장 건설 자금 25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서해안의 지방소도시에 불과했던 당진의 부상은 지난 2004년 현대그룹이 한보철강(현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인수한 뒤부터 시작됐다. 당진군 인구는 2003년 11만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4만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방세수는 2003년 600억원에서 2008년 말에는 17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당진지역의 건축허가수도 충남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당진군은 앞으로 2015년까지 산업단지 내 투자예상액만 총 9조8377억원으로 매년 군 전체 예산의 3배에 달하는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2025년께 당진의 인구는 41만명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올해 시 승격과 새 청사입주 추진 등 대도시로 변모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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