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로션 하나로 얼굴부터 몸까지 모두 바르면 된다’는 아기 화장품에 대한 상식이 무너지면서 얼굴 전용은 물론 엉덩이 전용 크림에 이어 아기를 위한 향수까지 등장하는 등 아기 화장품이 세분화되고 있다.
9일 ‘코엑스 베이비페어’를 주최하는 이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아기 화장품이 입술 전용, 엉덩이 전용, 볼과 턱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고보습 제품까지 용도별과 사용 부위별로 다양화되고 있다.
엉덩이 전용 화장품인 다이퍼 크림은 파우더의 탈크 파동 이후 베이비 파우더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세바메드의 ‘다이퍼 래쉬 크림’은 태아 지질막과 유사한 성분인 스쿠알렌이 피부의 지질막을 유지하고 보호해주며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자주 침을 흘리는 아기들의 얼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제품도 있다. 존슨앤존슨의 ‘수딩내추럴 수드 앤드 프로텍트 밤’은 침을 흘리면서 거칠어지기 쉬운 아기의 볼과 턱을 위한 스틱형 화장품이다.
물티슈도 용도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먹다 흘린 우유를 닦는 것부터 기저귀를 갈면서 아이 엉덩이를 닦아주는 것까지 하나의 물티슈를 사용하던 것에서 얼굴전용, 제균기능 강화 제품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무스텔라의 ‘피지오 베베 페이셜 티슈’는 클렌저 ‘피지오 베베’가 함유된 물티슈로 눈과 입술도 안심하고 닦을 수 있는 무알코올 클렌징 제품이다. 세퓨의 제균 물티슈는 아기의 손과 입, 아기가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의 세균까지 제거할 수 있어 아토피나 세균 감염으로 고민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어른들만을 위한 제품으로 여기던 향수 또한 아기 전용 제품이 출시됐다. 무스텔라의 ‘무스티 오 드 쓰왕’은 아기 전용 향수로 무알코올 천연원료를 사용했다.
이플러스 이근표 대표는 “아토피 등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아기들로 인해 아기들의 피부 관리가 엄마들의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베이비 스킨케어도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다”라며 “출산율은 저하되지만 아기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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