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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3월 1일부터 CJ E&M의 8개 채널을 포함, 130개 실시간 방송채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월 28일 서울 여의도동 KT 미디어운영센터에서 직원들이 안정적인 방송을 위해 방송 송출을 점검하고 있다. |
KT와 SK브로드밴드는 1일부터 CJ E&M의 채널CGV, 엠넷(Mnet), KM, tvN,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8개 채널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부터 이번 채널들을 송출하기 시작한 LG U+와 함께 IPTV 3사가 모두 옛 CJ미디어, 온미디어, 엠넷미디어를 통합한 CJ E&M의 채널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KT의 실시간 채널이 130개로 늘어나는 등 IPTV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동시에 170~180개 채널을 제공하는 케이블TV 업체들과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IPTV 업체들이 추가하는 CJ E&M의 채널들은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에 버금가는 시청률로 돌풍을 일으켰던 ‘슈퍼스타K2’를 비롯해 케이블TV에서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IPTV 업계는 지난해 말 출범 2년만에 3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지상파방송 및 CJ 계열 PP, 스포츠 관련 PP들의 채널을 제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방송수신료 중 PP에 제공하는 비용이 40%를 넘어서 인기채널 수급도 어렵고, 콘텐츠 사용료도 너무 높다는 게 IPTV 사업자들의 불만이었다.
이에 따라 IPTV 업체들은 방송플랫폼 후발업체들의 시장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콘텐츠 동등접근권’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IPTV 기업들은 이번 CJ E&M 채널 확보로 실시간 채널의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경쟁 우위에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 편수를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추가 방송채널 확보는 물론 TV 기반 상거래(T커머스) 확대, 새로운 유형의 광고시장 개척, 스마트TV·다화면(N스크린) 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 송영희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장(전무)은 “앞으로 국내에 소개하지 않은 해외 특화채널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확보와 신개념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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