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 (83) 김선진 신세계百 신선식품 팀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5 19:11

수정 2011.12.25 19:11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식품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 김선진 팀장(47)은 자신이 몸담은 조직과 맡은 일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이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항상 갖고 일하고 있다"는 그는 자부심에서 이를 느낄 수 있었다.

김 팀장은 13년간 식품 부문에서만 잔뼈가 굵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1999년 미아점 식품팀장을 시작으로 강남점 식품팀장에 이어 농산물 바이어(2003∼2005년) 생활을 했다. 이후 5년간 본점 식품팀장에 이어 최근까지 강남점 식품팀장을 맡으며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의 현대화를 이끌었다. 김 팀장도 신세계백화점 매출 1위 점포인 강남점의 식품관 리뉴얼(재단장)을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기억하고 있다.

그가 식품팀장으로 발령난 지 얼마안된 2000년 말 강남점 식품관은 대대적인 수술을 시도했다.
당시 강남점을 비롯한 백화점 식품관들은 식재료만 판매하는 단조로운 방식이라 전통시장을 축소해 놓은 듯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픈 3개월밖에 안된 강남점의 식품관 리뉴얼에 들어가 델리(즉석요리)코너와 베이커리 매장 등을 최초로 도입했다. 김 팀장은 "강남점 식품관의 변화가 지금 백화점 식품관 시스템의 효시라 할 수 있다"며 "리뉴얼 오픈 이후 강남점 식품관 매출이 50% 정도 급신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기억했다.

김 팀장은 강남점과 인연이 깊다. 8년 만인 지난 해 강남점 식품팀장으로 다시 복귀한 그는 또한번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의 진화를 함께 했다. 바로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뉴욕풍 프리미엄 식품관 '딘앤델루카(Dean & Deluca)' 1호점 오픈이다.

그는 "딘앤델루카는 식품도 패션처럼 고객들이 브랜드를 믿고 찾을 수 있는 매장을 만들자는 데서 출발했다"며 "맨하튼 상류사회의 음식 문화를 국내에 소개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딘앤델루카는 수입산뿐 아니라 토종꿀같은 우리 식품도 있다"며 "국내 우수 식품을 발굴해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도 될 수 있어 바이어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이런 시도는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시대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백화점 식품관은 품질만 좋으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하지만 지금 고객들은 품질은 기본이며 델리나 레스토랑 등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으로 구성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주는 역할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신선식품 현장을 총괄하는 자리에 온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국의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을 찾은 모든 고객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늘 연구하고 노력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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