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스마트폰에 밀려..아이스테이션, PMP 사업중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7 14:33

수정 2012.05.07 14:33

토종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PMP) 전문기업 아이스테이션이 회사의 기반 사업이었던 디지털기기 사업을 중단하고 극장용 3차원(3D) 영사기 등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바람'에 밀려 PMP 등 디지털기기 시장이 급격히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7일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당분간 PMP 신제품 출시 계획은 없다"며 "수익성이 나은 3D 영사기, 3D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등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테이션은 이달 초부터 기존 PMP, 내비게이션 제품의 사후서비스(AS)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제품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은 고장수리 등을 위해 사설 전문업체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아이스테이션은 PMP 등 제품의 부품을 보유하고 있는 외부업체에 AS 및 부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요청하는 선에서 고객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무상 AS를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고객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0년 LCD 모니터 업체 '콜린스텔레커뮤니케이션시스템'으로 출발한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2002년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2004년 회사이름을 '디지털큐브'로 바꾸고 PMP 사업에 뛰어들어 내비게이션 기능 PMP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일체형 PMP 등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PMP, MP3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하는데 이에 대한 대처가 늦은 점이 화근이었다.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2010년 LG U +와 교육용 태블릿PC '에듀탭'을 선보이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2010년 579억원의 매출, 403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해 257억원의 매출, 3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달 13일 코스닥시장 상장폐지를 면치 못했다.


아이스테이션 측은 "지난 2008년 영사기 제조 이래 3D 관련 매출·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3D 사업부문을 발판 삼아 부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