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항암제 벨케이드, 다발골수종 환자 생존연장효과 입증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5 09:42

수정 2013.01.25 09:42

항암제 벨케이드, 다발골수종 환자 생존연장효과 입증

한국얀센은 항암제 벨케이드(사진)가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기간연장 및 사망 위험을 낮췄다는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지 12월호 발표됐다고 25일 밝혔다.

다발골수종은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면역장애, 조혈장애 및 신장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뼈의 통증, 피로, 빈혈, 고칼슘혈증, 손·발 등이 저리고 마비되는 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다.

벨케이드는 단백질 분해과정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좀의 활성을 가역적으로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나는 최초의 항암제다.


한국얀센에 따르면 이전치료경험이 없는 682명의 다발골수종환자를 대상으로 '멜파란'과 '프레드니손' 병용요법그룹과 '멜파란'과 '프레드니손'에 벨케이드를 추가한 그룹을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벨케이드를 추가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13.3개월 더 생명연장효과를 보였으며, 5년 생존율도 더 높았다.

또 벨케이드 추가한 그룹에서는 사망위험이 31% 더 낮았고 약물로 인한 치명적인 이차 암 발생율도 높이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 중 최초로 5년 생존율을 입증한 것으로, 현재까지 완치가 어려운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의미가 큰 임상결과"라며 "기존 치료제와 달리 이차 암 발생 위험도 높이지 않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