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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명품기업] 삼우기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5 16:49

수정 2013.02.05 16:48

대구의 대표적 복합소재업체인 삼우기업은 사업분야를 섬유에서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확대하면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성장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의 삼우기업 공장.
대구의 대표적 복합소재업체인 삼우기업은 사업분야를 섬유에서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확대하면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성장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의 삼우기업 공장.

【 대구=김장욱 기자】대구 달성군 논공읍에 자리잡고 있는 삼우기업은 섬유제품 생산에서 시작해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자 스타기업이다.

특히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로 지난달 30일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에 삼우기업이 개발한 첨단 산업용 섬유제품이 장착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고강도 슈퍼섬유로 만든 섬유강화복합재료(FRCM)의 고압가스 저장용기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증받아 나로호 2단 로켓 자세제어용 반작용 조종장치(RCS) 탱크에 장착됐다. RCS탱크는 알루미늄 재질의 용기에 높은 강도를 부여하기 위해 슈퍼섬유를 용기표면에 반복해 감아 제작한 것이다.

■대구지역 대표 복합 소재기업

삼우기업은 지난 1970년 섬유기계를 만드는 삼우공업사로 출발했다.

이후 유리 섬유 가공 제품을 개발하는 자동차용 흡음·단열재 분야로 진출해 국내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풍력 블레이드(Blade)용 소재개발, 탄소 섬유를 활용한 고압 용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고속성장하고 있다.

삼우기업의 이 같은 외연 확장과 고속성장 배경은 '기술자립화' 경영이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기술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첨단 부품소재 개발에 성공, 선진국의 독점시장을 대체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 대표적 제품이 자동차용 흡음·단열재와 풍력블레이드용 강화직물, 천연가스 자동차용 고압가스 저장용기다.

자동차용 흡음·단열재 중 절연체(Insulator) 제품은 자동차 엔진 룸 내부 및 자동차 배기 시스템에 장착, 차량 엔진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열 침해로 상대부품의 내구성 저하를 막아주는 자동차 부품이다. 차량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저감시켜 주며 차량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섬유제품이다. 65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과 내구성이 있다. 삼우기업은 이 제품을 자체개발해 독점 공급하고 있다.

풍력블레이드용 강화직물은 블레이드의 대형화에 따라 고기능성 섬유를 활용한 제품이다. 2009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다축비굴곡 강화섬유직조기술개발'을 추진, 국내 최초로 독일 국제인증기관인 GL(Germanischer Lloyd)로부터 제품 8종 인증 획득을 통해 선진국 기술이전 기피의 첨단산업 부품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고압가스 저장용기는 천연가스 버스, 연료전지자동차, 소방용 산소탱크, 스포츠·레저, 의료용 등에 사용된다. 고압가스(수소·산소 등)를 보관, 저장하는 섬유제품으로 과거 금속소재 대비 경량화와 함께 고압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몇년 전 서울의 천연가스 버스 폭발사고가 논란이 된 가운데 삼우기업은 유리섬유를 활용한 기존 국내제품 대비 약 40~60%의 경량화와 함께 폭발 위험성이 없는 고기능 섬유를 활용한 형태의 고압가스 저장용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 대구시 택시개조사업을 수주(795대)했다. 또 소방용 산소탱크에 적용하는 등 시장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돌파

삼우기업은 산업용 복합 섬유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시회, 슈투트가르트 유럽 자동차부품 엑스포,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 등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등 외국 정부 및 기업들을 상대로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과 연구개발(R&D)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급속한 매출신장을 불러왔다.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김준현 삼우기업 대표이사는 "섬유사업의 하이브리드기술은 최첨단 부품소재를 개발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것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자동차용 연료탱크는 물론 섬유강화복합재료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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