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영어 이름은 선플라워(Sunflower), 중국어 이름은 향일화(向日花)다. 꽃이 해를 바라보고 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태양의 꽃'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사진 속 해바라기도 분명 태양이 빛나는 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 터.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 꽃이 된 여인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 꽃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 기다림, 그리움인 까닭을 알 만하다.
샛노란 꽃잎이 인상적인 한 그루 해바라기를 카메라에 담은 이 작품의 작가는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66). 삼성전자 사장, 삼성문화재단 사장 등을 역임한 한 이사장은 삼성문화재단 사장 시절 삼성경제연구소 최고경영자(CEO) 사진강좌를 통해 사진에 입문한 뒤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사진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여는 첫 사진전인 이번 전시에는 자원봉사를 다니는 틈틈이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자연 풍광과 나무, 꽃 등을 촬영한 사진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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