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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교육으로 희망 개척 최창원 동티모르 국립대 교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0 17:40

수정 2014.10.30 17:16

[fn 이사람] 교육으로 희망 개척 최창원 동티모르 국립대 교수

척박한 동티모르에서 교육으로 희망을 개척하고 있는 최창원 동티모르 국립대 교수(사진)는 지난 2007년 동티모르 명예 영사관의 한국 개관 행사에 지인의 부탁으로 참여하면서 동티모르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 2008년 여름 통역 업무차 방문한 동티모르에서 우연히 만난 동티모르 국립대 총장의 초청으로 한국어 교육과 리더십 교육을 담당하는 객원교수를 맡게 되면서 최 교수의 본격적인 동티모르 생활이 시작됐다.

경희대 평화복지대에서 평화학을 전공하고 현재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재학 중인 최 교수는 개인 리더십에 공익 리더십을 반영한 자체 개발 리더십 프로그램인 '호프셀러'를 설립했고 당시 채 10년도 되지 않은 독립국인 동티모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최 교수는 "동티모르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개인으로서, 국민으로서의 리더십이고 더불어 국민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국의 비정부기구(NGO) 단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지 동티모르 국립대 제자들을 중심으로 티모르 호프셀러도 설립했는데 현재 리더십 교육을 제외한 단체의 주요 활동을 제자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현지 NGO단체인 만큼 주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자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국어 및 한국학 관련 교육도 활발히 펼쳐 올해 초 동티모르 국립대 내 한국학 센터 설립을 승인받았다.

포르투갈어, 영어에 이은 세 번째 어학교육기관으로 국가단위 연구소로는 동티모르 최초의 기관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에는 티모르 호프셀러가 플라스틱 재활용 제한으로 동티모르 내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한 유엔개발계획(UNDP)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티모르 호프셀러의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수거해 원형 그대로 판매하거나, 재성형 등의 2차 가공을 거쳐 상품을 생산·유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환경 보호를 비롯해 경제 개발, 사회적 사업 기반 마련, 일자리 창출 등의 2차 성과도 기대할 수 있어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2년 5월 인도네시아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동티모르는 교육, 사회 기반 시설, 국가 개발을 위한 정책 등의 인프라가 전무한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티모르 호프셀러의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 부문을 아우르며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시행, 정착된다면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재성형 상품의 해외 수출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공장 하나 없는 동티모르에 산업화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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