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우리 아이 여섯살 적 양치질·식습관,평생 치아건강 좌우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0 16:58

수정 2014.10.29 20:52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치과 오소희 교수(왼쪽 첫번째)가 이갈이를 하는 어린이 충치를 치료하고 있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치과 오소희 교수(왼쪽 첫번째)가 이갈이를 하는 어린이 충치를 치료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는 아이들이 이갈이가 시작되는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충치가 생기기 쉬워 잘못 관리하면 영구치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치과 오소희 교수는 10일 "아이의 평생 치아건강이 결정되는 시기에 올바른 양치질과 식습관 교육을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젖니 미리 뽑으면 부정교합 발생

젖니가 너무 많이 썩었거나 외상에 의해 젖니를 미리 뽑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젖니를 미리 뽑게 되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없어져 덧니가 생기는 등의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옆에 있는 이가 빈 공간으로 쓰러지고 주위의 치아가 빈 공간으로 밀려와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공간을 유지하는 장치를 끼우게 된다. 공간유지 장치를 하는 것이 나중에 치아교정을 통해 쓰러진 치아들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보다 덜 힘들다.

■어금니 홈 미리 메워 충치예방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6세 전후에 젖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이갈이가 진행된다. 앞니가 나기 시작하면서 젖니 맨 뒤쪽에는 평생 쓰게 될 어금니가 나오게 된다.

어금니는 씹는 면이 울퉁불퉁한 골짜기로 되어 있어 음식물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워 충치가 생기기 쉽다. 그 홈을 미리 실란트로 메워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앞니에 오래된 충치가 있는 경우에는 충치 부분이 검게 보이므로 가능한 한 취학 전에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앞니를 갈기 시작하면서 아래 앞니의 경우 젖니가 많이 흔들리지도 않는데 안쪽에서 이가 나올 때가 많다. 이것은 영구치가 나오는 경로를 볼 때 정상이다. 이 경우에는 치과에 가서 젖니를 뽑아주면 혀의 운동과 뼈의 성장으로 정상적인 위치로 오게 된다. 또한 위 앞니는 처음 나오기 시작할 때는 벌어져서 나오는 것이 정상이고 옆 치아가 나오면서 조금씩 밀어주며 서로 자리를 잡아 간다.

하지만 벌어진 양이 너무 심하면 두 가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첫 번째는 윗입술과 입천장을 연결하는 끈과 같은 구조물인 순소대가 너무 넓은 경우, 두 번째는 앞니 사이에 이가 하나 더 있는 과잉치의 경우다. 두 경우 모두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 습관 들여야

어린이 구강건강은 성인이 된 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식사 후에는 규칙적으로 이를 닦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여 어려서부터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해야 한다. 음식을 먹고 나면 칫솔질은 하루 세 번 이상,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닦아야 한다.
또 3~6개월마다 치과에 내원해 불소를 도포하고, 실란트 치료와 함께 건강하게 입안을 관리하는 구강보건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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